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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성에 가면

기사승인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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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운동 현장을 돌아보고 해외 한인을 만나며 뜨거운 가슴으로 써 내려간 LA 총영사 출신 저자의 ‘외교 일지’

   
▲ 나성에 가면 표지, 김완중 저

‘나성에 가면’은 30년 경력의 외교관이자 최근 LA 총영사를 지낸 저자가 외교 현장을 발로 뛰며 접하게 된 ‘한국 밖의 한국’ 이야기다.

도산 안창호의 가족 이야기를 비롯, 일제강점기 해외 임시정부 역할을 했던 대한인국민회 그리고 한인들의 남모를 정체성에 대한 고뇌,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영사 업무와 자국민 보호 등에 관한 이야기가 담담한 어조로 담겨 있다.

나성(羅城)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위치한 도시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로 100년 전부터 한인들이 이민을 갔던 대표적인 도시다.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첫 해외 이민이 시작된지 110여 년이 흐른 지금 LA에는 현재 80만명의 한인이 살고 있다. 미 본토 최초의 한인타운인 파차파 캠프도 이곳 LA와 가까운 리버사이드에 있었다. LA를 포함해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은 250만명이고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인은 750만명에 달한다.

저자는 LA판 국립현충원이라 할 수 있는 로즈데일 공원묘지, 현재 남가주대학 한국학 센터로 사용되는 도산 안창호 선생 가족이 생활했던 가옥, 항일 비행학교 사적지 등을 방문하며 느꼈던 한인들의 피땀과 애환을 소개한다.

   
▲ 작업복 차림의 도산 안창호 선생

오렌지 농장에서 마른 모습으로 작업복 차림에 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진 속 도산 안창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신사복 차림의 도산과는 아주 다른 모습으로 “오렌지 하나를 따더라도 애국하는 마음으로 따라”라는 그의 말이 실감나게 한다.

또한 친일파 외교 고문 스티븐스를 처단해 미주 독립운동의 횃불을 드높인 장인환·전명운 의사, 3·1 운동 직후 캘리포니아 중부 윌로우스에 항일비행사 훈련학교를 세우고 임시정부 군무총장을 역임한 노백린 장군, 헤이그 평화회의 대표단 통역을 맡은 송헌주 선생, 김구의 ‘백범일지’에도 나오는 임천택 선생을 비롯 해외에서 “독립은 아니보리”라는 각오로 구국활동을 벌였던 독립투사와 선조들을 소개한다.

악몽 같았던 LA 폭동, 미국 시민권을 받지 못한 한인 입양인이 1만8000명, 현지 랭카스터 교도소에 수감된 한인들, 길거리에서 고통받는 한인 노숙자 등 메트로폴리탄 너머의 어두운 구석도 헤집으며 동포사회가 겪고 있는 현실적 문제를 이야기한다.

또한 올해 1월 16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영사법을 통해 구체적인 영사 조력 범위와 책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면 재외국민보호 외교 체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우리 해외동포들이 경제적 빈곤, 신분제의 속박, 잦은 외세 침략 등과 같은 고통스러운 역사의 쇠사슬을 끊고 글로벌 한인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섰다”며 “더 이상 해외동포를 각자 스스로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방임의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 되고 750만 해외동포가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공통분모로서 세계 어디에 살든지 품격 있고 보다 인간다운 삶의 주인공이 되도록 이제 모국이 손을 내밀 때가 왔다”고 말한다.
 

강혜민 기자 oktimes@hanmail.net

<저작권자 © 세계한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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